[은행 4Q24 Preview/ 하나증권 최정욱, CFA ☎3771-3643]
★ 은행 4Q24 Preview: 4분기 어닝시즌은 밸류업 우려 완화의 계기로 작용 전망
▶ 4분기 은행지주사 추정 순익은 약 2.7조원으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 예상
- 4분기 은행지주사(기업은행 포함) 추정 순익은 약 2.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9% 증가해 시장컨센서스인 3.1조원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
-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배경은 1)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일부 은행의 외화환산손실 발생과 2) 해외대체투자자산 감액손실 인식, 3) 비은행 PF 충당금 등 소폭의 추가 충당금 적립 등에 주로 기인. 4) 4분기 중 대출이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NIM 하락 폭도 우려보다는 적어 순이자이익은 전분기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되며, 5)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발표에 따른 비용 부담은 금번 4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 따라서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겠지만 2023년 4분기에 약 1.4조원의 민생금융비용 및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의 비용 부담이 크게 발생했었던만큼 YoY로는 순익 증가세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
▶ 4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0.3%로 소폭 역성장 예상. NIM은 평균 1bp 하락 전망
- 4분기 은행 평균 대출성장률은 -0.3%로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 보통 4분기는 대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는 분기는 아니지만 2022년과 2023년 4분기가 각각 0.8%와 1.0%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다소 부진. 이는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부채 억제 정책 및 CET 1 비율 유지를 위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RWA 관리 노력 때문인 듯. KB금융과 신한지주는 4분기에 대출이 소폭 늘어나는 반면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1%를 상회하는 역성장 예상
- 한은이 10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했고, 시중금리도 하락하면서 4분기에도 은행 NIM은 추가 하락하겠지만 정기예금 롤오버에 따른 수신금리 하락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은행 평균 NIM 하락 폭은 전분기대비 -1bp에 그칠 전망. 은행별로는 하나금융의 4분기 NIM이 3bp 상승해 가장 양호하고, 우리금융과 KB금융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되거나 -1bp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 반면 신한지주는 -5bp 하락해 은행 중 NIM 하락 폭이 가장 클 듯
▶ 신한지주, 하나금융, 기업은행, DGB금융 컨센서스 하회. 그 외 은행은 컨센서스 수준
- 은행별로는 외화환산손실과 해외대체자산 감액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기업은행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 DGB금융도 하이증권 충당금 부담 지속으로 컨센서스 하회 전망. 그 외 은행들은 대체로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
- KB금융은 약 500~600억원 내외의 FLC 조정 충당금 적립에도 약 6,52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고, 신한지주는 약 6,220억원,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기업은행도 각각 3,540억원과 4,470억, 4,440억원의 순익 시현 예상. DGB금융의 4분기 순익은 약 180억원에 그칠 듯
- 반면 BNK금융과 JB금융은 추가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각각 1,000억원과 950억원의 순익을 시현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 한편 카카오뱅크는 판관비 증가와 PD값 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4분기 순익이 780억원 내외에 그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
▶ 자본비율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은행들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
- 트럼프 2기 출범 및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4분기에만 약 155원, 1,470원선까지 상승하면서 은행주 밸류업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외화자산 비중이 많은 시중은행들의 경우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시 약 2~3bp 내외의 CET 1 비율 하락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KB금융 2.0bp, 신한지주 0.6bp, 하나금융 2.5bp, 우리금융 3.0bp 추정). 따라서 은행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상기 요인만으로 4분기에만 약 10~45bp 내외 비율이 하락할 수 있음
- 다만 금융당국이 해외법인 출자금과 같은 비거래적 성격의 외환포지션은 4분기부터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시장리스크를 위험가중자산 산출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하락 폭이 일정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 등의 보통주자본 증가 요인이 이를 상쇄하면서 CET 1 비율 하락 폭이 아주 커지지는 않을 전망. 기말배당 지급에 따른 추가 하락 요인도 위험가중치 높은 자산의 축소 등 RWA 관리 노력으로 인해 일정부분 상쇄될 전망
- 설령 연말 CET 1 비율이 밸류업 공시상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필요자본비율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자본비율이 충족되는 즉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는 밸류업 공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적음. 밸류업 공시대로 은행들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올해에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
▶ 외국인 New Money 매도세 일단락된 듯. 은행주 주가 조정 현상도 마무리 판단
- 외국인들은 12월에만 은행주를 약 6,660억원 순매도했고, 4분기 순매도 규모는 총 9,420억원에 육박했음.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2024년초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은행주를 약 1.6조원이나 순매수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오랫동안 국내 금융주를 지켜보던 투자자들이 아닌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 이후 일본 은행주 상승 사례를 벤치마크해 국내 은행주를 매수한 New Money들이었던 것으로 추정. 11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하고, 1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 이슈로 정치적 혼란까지 발생하자 외국인 New Money들의 순매도 공세가 거세진 것으로 보임
- 다만 올해 1월부터는 외국인 매도세가 현저히 약화되고, 일부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순매도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유추. 수급상의 우려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주가 조정 현상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
▶ 은행주 다시 초과상승세 전환 예상. KB금융과 하나금융, BNK금융에 관심 높일 필요
- 은행주는 향후 다시 KOSPI 대비 초과상승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
- 우리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1)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로 은행주 하락 폭이 컸는데 현 은행 평균 PBR이 0.43배까지 낮아져 상기 우려 요인은 일정부분 주가에 기반영되었으며, 2)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주에 대해 다시 소폭이나마 순매수 전환하고 있고, 3) 글로벌 금리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상대적으로 금융주에는 우호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 4) 4분기 실적 및 연말 CET 1 비율에 대한 우려도 2월초에 시작될 어닝시즌을 전후로 완화되면서 밸류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
- 최선호주로 KB금융(매수/TP 115,000원)과 하나금융(매수/TP 82,000원), BNK금융(매수/TP 14,000원)을 제시
- KB금융은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 전환했고,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13.8%를 상회하는 높은 자본비율로 4분기 하락분을 감안해도 의미있는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밸류업 우려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하나금융과 펀더멘털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BNK금융 등에도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음
리포트 ☞ https://bit.ly/4abmo29
* 위 문자는 컴플라이언스의 승인을 득하였음
텔레그램 채널: https://t.me/hanafin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