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분석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것이기때문에, 과거를 분석하는게 의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근데 이게 말이 안되는게 실제로 대부분 분석은 과거를 분석하거든. 과거 금리 인상시기, 과거 유가 상승기, 과거 북한도발 사례 등등. 그럼 미래를 분석하는데 왜 이런 뻘짓을 하고 있느냐?
바로 시장참여자는 회전하기 때문이다. 그때와 지금과 시장참여자가 항상 같지 않기 때문이고, 학습효과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스며들지 않기 때문. 지금 시장 참여자 중에서 과거 씨젠이 2015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스템임플란트가 2015~2016년에 무슨일을 겪었는지, 인바디가 2017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거든. 또한 지금 펀드 매니저나 애널리스트 중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2010년대 브렉시트를 모두 경험한 사람도 거의 없고.
마치 패션이 회귀하는 것과 비슷함. 그런데 요걸 좀더 생각해보면, 즉 현재사건을 과거사례로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행위는 같은 이벤트에서 시장, 나아가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얼추 비슷하다는 논리가 깔려있음을 내포.
인간은 다른 듯하더라도 상당히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것. 애들은 세대가 변해도 뽀로로를 좋아하다가 공룡으로 갈아타고, 닌자를 좋아하게 되는 국룰을 따른다는 것.
어릴때는 최신가요마다 들으면서 플레이리스트를 한달단위로 업데이트하다가 어느순간 듣는 노래가 고정되고 18번이라는게 생긴다는 것. (어릴때는 정말 왜 18번이라는게 생기지? 노래는 매달 새로운 노래가 업데이트되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ㅎㅎ)
암튼, 주식/산업 분석의 가장 끝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아닌가 함. 특히 시장이라는 개념이 적용되는 분야를 분석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