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ery Weekly 이배속 - 하나증권 2차전지 김현수, 홍지원]
'답은 늘 가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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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포인트 해석 및 투자 전략 : 가격에 집중, 보수적 접근 지속
-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트럼프는 대선 초기부터 IRA 법안의 폐기 혹은 조정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부통령으로 일할 밴스 역시 IRA 법안을 대체하는 DAA 법안을 2023년에 발의한 바 있다. 트럼프 인수위의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검토 언론 보도는 예상치 못한 악재라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 답은 늘 가격에 있다. 보도 내용의 사실 유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신중론 등은 비본질적인 부분이다. 본질은 가격에 있다. 전방 수요의 둔화 및 이에 따른 실적 악화 불구, 현재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12M Fwd P/E는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심지어 ‘22-’23년 배터리 버블 당시 가격보다 비싼 기업들이 다수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폭이 주가 하락폭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기업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악재 해소 기대감에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져있던 상황이었다. 가격 부담으로 인해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상황이었으므로, 이미 예상됐더라도 파급력있는 IRA 관련 악재 소식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 ‘25년은 올해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이 분명하다.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은 내년에 반등할 것이다. 올해 역성장 중인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내년 CO2 규제 강화(일부 완화 가능성 있으나 올해보다 강화되는 경로)로 인해 반등 가능성 매우 높으며, 미국 역시 저가 전기차 출시 효과 힘입어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지금 주가가 이미 이를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시장 조사기관들의 내년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는 회복 강도를 다소 과도하게 전망하고 있어 이 역시 부담이다.
- 앞으로 미국의 연비 규제 완화, IRA 관련한 추가 노이즈, 파리협정 탈퇴 관련한 논쟁 등 아직 소화해야 할 이벤트들이 남아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안이나 가격은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 관점을 유지한다. 다만 생산보조금(AMPC) 관련한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소비자들에게 지급하는 IRA 세액공제 보조금은 변화 가능성 높다고 판단하나, 제조업 리쇼어링 유발 효과 큰데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 기업 대부분이 막대한 혜택을 보고 있는 생산보조금(AMPC)의 경우 폐지 가능성 낮다고 판단한다. 일부 금액 및 지급 조건 변경될 수 있겠으나 폐지로까지 연결시킬만한 실익이 미국 입장에서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향후 AMPC 관련한 불확실성이 소멸되는 시점을 주가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삼을만하다.
- 시계열을 길게 놓고 보면, 배터리 섹터의 주가 흐름은 ’17년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2년 말~’23년 8월까지 약 10개월간의 ‘배터리 FOMO’ 현상이 야기한 ’사고 구간’을 제외하면 주가는 꾸준한 상승 경로에 있다. 따라서 지난 1년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므로 업황 회복 시에 주가가 재차 급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접근이다. 더더욱 가격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 Car : 트럼프 정권 인수팀,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논의
- Tesla 주가는 -0.2% 하락했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는 IRA 폐지 리스크에 하락했다(Lucid -9.1%, Rivian -5.0%). 중국 전기차 기업 주가 역시 하락했다(Xpeng -12.1%, Li Auto -3.9%, Nio -11.8%).
- 미국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IRA 폐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부 장관은 COP29 기후 회의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없애면 오히려 중국 자동차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 언급했다.
- LGES, Panasonic 등이 소속된 제로배출교통협회는 IRA 폐지 철회 촉구하는 긴급성명 발표했다.
- Rho motion에 따르면, ‘24년 10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글로벌 172만대(YoY +35%), 미국+캐나다 16만대(YoY +11%), 유럽 26만대(YoY +1%)를 기록했다.
- Rivian이 ’26년 양산할 'R2'에 LGES의 4695 배터리가 탑재 예정이며, 총 공급 계약 규모는 67GWh이다.
- Stellantis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공개했다. 현재 Peugeot의 일부 모델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Jeep, Chrysler 등에도 적용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 VW은 Rivian과의 JV 설립에 58억달러 투자 예정이며, 전기차 아키텍처와 SW를 공동 개발해 ‘27년 최초 모델 출시 예정이다.
- BYD는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100% 관세 부과 발표에 캐나다 진출 계획 중단했다. 한편, BYD는 건설 중인 헝가리 공장의 양산을 ‘25년 2분기 시작 예정이다.
▶ Cell : Northvolt, 파산 보호 신청 논의
- 배터리 대형주 3사 합산 유니버스(LGES,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트럼프 당선으로 친환경 정책 변화 리스크 부각되며 한 주간 -8.5% 하락했고(삼성SDI -13.4%, LGES -6.9%, SK이노베이션 -13.5%), 코스피 대비 -3.0%p Under-perform했다.
- Northvolt는 현금 조달 문제로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논의한다.
- LGES는 폴란드 국영전력공사가 주도하는 자르노익 ESS 건설 사업 입찰 참여했고, 가동 목표는 ‘26년 6월 30일이다.
- Komatsu는 ‘23년 인수한 ABS에 6,500만달러를 투자해 ‘26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2.6GWh로 확장한다.
- CATL은 PHEV용 배터리 팩 '프리보이(주행가능거리: 400km)'를 출시했다. 한편, CATL 회장은 미국 정부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미국공장 건설할 것이라 밝혔다.
▶Material/Equipment : 니켈 가격 지속 하락세
- 2차전지 소재 합산 유니버스는 IRA 폐지 우려에 한 주간 -20.3% 하락했다.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 주가 또한 하락했다(포스코퓨처엠 -20.9%, 에코프로비엠 -22.5%, 엘앤에프 -14.7%). 중국 소재 기업 주가도 하락했다(Beijing Easpring -9.6%, Guangzhou Tinci -1.2%, Yunnan Energy -0.8%).
- 캐나다 Li-cycle은 폐배터리 공장 건설 관련 자금 대출(4.75억달러)을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았고, 해당 공장은 12-15개월 내 완공될 예정이다.
- 영국 Integrals Power는 일부 업체에 테스트용 LFP 및 LMFP 양극재를 소량 납품했으며, ‘27년 대량 양산 목표 제시했다.
- 호주 광물자원부는 리튬 광산 개발 및 생산 계획을 축소 중이다.
- 호주 Novonix는 Stellantis와 합성 흑연 공급 계약(계약 기간: '26년-'31년, 공급 규모: 최대 11.5만톤)을 체결했으며, 미국 남동부 신규 공장을 연산 7.5만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 호주 Vulkan Energy Resources는 독일에서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CLEOP)의 초기 가동을 시작했다. ‘26년 말 완전 가동 시 연간 2.4만톤을 생산해 LGES, Stellantis 등으로 납품 예정이다.
- 광물별 전주 대비 가격 증감률은 리튬(+2.7%), 니켈(-1.8%), 코발트(+0.1%), 망간(+0.0%), 알루미늄(-2.8%), 구리(-4.4%), LiPF6(+0.7%)이며, 전분기 대비 증감률은 리튬(-5.8%), 니켈(+1.5%), 코발트(-4.2%), 망간(-7.6%), 알루미늄(+8.7%), 구리(+2.6%), LiPF6(-2.6%)다.
- 11월 2주 유럽 주요 3국(영국, 독일, 프랑스) 전력 가격은 평균 100.8유로/MWh로 WoW +8.9% 상승했다. 11월 전력 가격 평균은 88.6유로/MWh로 MoM +3.2% 상승했다.
(컴플라이언스 승인을 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