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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Feb, 22:28


5. 트럼프, 뉴욕 벌금에 자산매각할수도...맥코넬 상원 원내대표 관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뉴욕 법원이 자산 부풀리기 등 사기 대출 혐의로 판결한 4억5400만 달러의 벌금과 관련해 그 결정에 항소하는 동안 일부 자산을 담보로 1억 달러의 채권을 법원에 예치하는 대신 자신의 자산을 팔아야만 할 수도 있다고 말함. 트럼프측 변호인단은 현지시간 수요일 맨해튼 법원에 “전례 없는 위헌적” 판결의 집행을 일시적으로 연기해 달라는 긴급 요청을 제출했고, 트럼프는 항소를 통해 해당 판결을 뒤집으려 애쓰면서 지연작전을 펼칠 생각. 그러나 뉴욕 항소법원은 이 요청을 거부했고, 트럼프는 채권 추심을 막기 위해 판결액의 최소 110%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곧 내야 할 수도 있음. 트럼프와 바이든 현 대통령은 현지시간 화요일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11월 본선서 재대결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섬. 한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선거가 끝난 뒤 17년 넘게 지켜온 상원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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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Feb, 22:28


【Bloomberg News, 02/29】

1. 연준 금리 인하 지연으로 미국채 스티프너 전략 위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의 공격적 베팅을 뒤집으면서 올해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채 트레이딩 전략이 위기에 몰렸음. 1월 들어 가파른 금리 인하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은 미국채 일드커브가 전통적인 상승 경사로 돌아가는 소위 스티프너 전략을 통해 수익을 기대. 핌코의 공동 설립자였던 빌 그로스는 거의 2년간 스티프닝을 전망했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은 2024년 투자전망을 발표하면서 스티프너를 “가장 쉬운 거래”라고 선언. 그러나 미국 경제의 견조함과 인플레이션의 끈적함에 연준 위원들이 3월 인하설을 일축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이나 7월로 재조정하기 시작했고, 올해 총 기대 인하폭도 75bp 정도로 낮췄음.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역전도 여전해 스티프너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음. 현재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40bp가량 높은 상태.
슈로더의 채권 부문 부대표인 켈리 우드는 1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창일 때 스티프너 베팅을 철회했다고 밝혔음. 지금은 미국 경제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미국채에 대해 약간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 “연준이 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들어오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 강해진다”며, 그 경우 종국엔 일드커브가 스티프닝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봄. Newedge Wealth의 Ben Emons는 스티프닝 거래가 성공하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일 금리 인하가 없다면 스티프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블룸버그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급하게 정책을 완화적으로 선회하지 않을 경우 스티프너나 단기물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매달 비용을 치르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 GSAM의 Ashish Shah는 “여전히 스티프너를 좋아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직선으로 내려오진 않더라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 가파른 침체가 찾아올 경우 스티프너는 상당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 바클레이즈는 지난주 스티프너를 추천했지만, 씨티그룹은 스티프너가 “고통의 트레이드”라고 경고.

2. 뉴욕 연은총재 ‘올 3번 인하 합리적’...보스틱도 인내심 강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며, 연준이 “올해 나중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강조. 또한 올해 3차례 인하가 여전히 “합리적인 출발점”으로 보인다고 밝힘. 그는 예상보다 뜨거운 1월 소비자물가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요철(bumps)”이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라고 현지시간 수요일 한 연설에서 진단.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약 2%-2.25%로 진정되고 내년엔 2%에 머물 것으로 예상. 올해 FOMC 통화정책 투표권을 갖고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2% 물가 안정 목표로 가는 길이 빠르진 않을 전망이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예정이고 그동안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나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게 맘이 편하다”고 말함. 또한 인플레이션에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주저스럽다며, 올 여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재확인.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는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 경로가 과거 가파르게 진행됐던 완화 주기와 다를 수 있다며, “올해 나중에”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 “그럴 경우 점진적 금리 인하를 향한 체계적이고 미래 지향적 접근방식을 통해 위험 관리를 위한 필수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임. 한편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총재는 1월 시장을 놀라게 했던 양적긴축 발언에 대해 2월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 당시 그는 연준위원들이 언제 어떻게 양적긴축을 조정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일각에서 양적 긴축의 속도 조절을 조만간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당황했다며, “둔화는 멈춤이 아니라 말 그대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

3. 중국, 퀀트 트레이딩 전략 단계적 폐지

중국 규제 당국이 결국 최근 증시 혼란을 야기한 인기 있는 퀀트 트레이딩 전략에 칼을 빼들었음. 외부 고객을 위한 “직접주문전용선(DMA)” 상품을 운영하는 일부 퀀트 펀드들은 신규 자금을 더 이상 받지 말고 기존 상품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힘. 일반적으로 스왑 계약을 토대로 종종 레버리지가 높은 이들 상품을 점진적으로 퇴출시킬 경우 급격한 주식 매도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으로, 이번 지침은 며칠 전에 내려졌으며 변경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임.
DMA는 주식 거래 주문이 증권사의 처리 작업을 거치지 않고 거래소에 곧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일반 주문보다 빨라 그만큼 헤지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곤 함. 헤지펀드 Shanghai Banxia Investment Management Center 추산에 따르면 이 같은 상품의 규모는 최대 2000억 위안(278억 달러)에 이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수요일 늦게 성명을 내고 DMA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펀드들이 DMA 사업의 규모와 레버리지를 통제하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밝힘. 언론 보도에 대응해 나온 CSRC 성명서는 증권사와 사모펀드들이 최근 시장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 퀀트 트레이딩 전략의 규모를 줄이는데 있어 “앞장서고 있다”고 전함. 규제 당국이 기존 상품의 포지션 정리를 요구하진 않았다고 소식통은 말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오히려 추가 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짐. 퀀트들이 선호하는 소형주로 구성된 CSI 2000 지수는 수요일 6.8% 하락해 2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하며 8일간의 반등세에 마침표를 찍었음. Guangdong Fund Investment의 Chen Zunde는 이같은 규제 당국의 조치가 “시장의 레버리지를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시장 전반에 걸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 이러한 디레버리징은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칫 1월의 침체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

4. 비트코인, 6만 달러 돌파...블랙록 ETF에 하루 5.2억불 유입

비트코인 가격이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 2년여래 처음으로 6만 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뉴욕시간 수요일 낮 한때 13% 가까이 급등해 6만4000달러 직전까지 치솟은 뒤 6만 달러대로 오름폭을 줄였음. 그 과정에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개인투자자 플랫폼에서 여러 차례 서비스 차질을 겪었음. 코인베이스는 일부 개인투자자의 계좌 잔액이 제로로 나타나거나 매도와 매수에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당신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 사태를 조사 중이라고 밝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5%가량 올랐으며, 이제 2021년 11월 기록했던 역대최고치인 약 6만9000달러를 바라보고 있음.
이 같은 랠리의 기저에는 경제학의 기본인 수요와 공급 원칙이 존재.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래 미국 비트코인 ETF에 60억 달러 넘게 자금이 유입됐고,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의 경우 화요일에만 5.2억 달러가 몰려 일일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 디지털자산 프라임 브로커 FalconX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Ryan Kim는 비크코인 급등에 대해 “정말 미쳤다”고 말했고, 크립토 펀드 Split Capital의 설립자인 Zaheer Ebtikar는 “분명 FOMO(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식 랠리가 나타나기 시작. 더 많은 사람들이 그저 매수를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 게다가 가상화폐 네트워크에서 채굴자나 검증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이 일정 수의 블록이 처리된 후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halving)가 다가오고 있어 이 역시 비트코인 랠리를 부추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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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Feb, 22:27


5. 캐나다 최대 연금, 오피스건물 익스포저 축소...뉴욕은 1달러에 팔아

캐나다의 연기금들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을 사들이며 다른 나라의 은퇴 기금에게 영감을 주었음.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제 최대 규모의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오피스 빌딩 익스포저를 축소하려 애쓰고 있음. CPPIB는 밴쿠버 타워빌딩 2곳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비즈니스 파크, 뉴욕 맨해튼의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을 할인가에 매각. 뉴욕 지분의 경우 단 돈 1달러에 팔아치웠음. 이러한 거래는 자칫 시장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다른 주요 투자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우려가 있음. BMO Capital Markets의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인 John Kim은 이번 거래에 대해 “오피스 건물에 대한 불신임투표”와 같다며, 다음은 누가 될 지가 관심사라고 진단. CPPIB의 자산 규모는 5908억 캐나다달러(4369억 미달러)로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이며,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414억 캐나다달러에 이름.
소식통에 따르면 CPPIB는 오피스 건물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확장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짐. 보유 부동산 중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경우 차라리 이를 매각해 수익률이 더 좋은 곳에 투자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음. CPPIB의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인 Peter Ballon은 최근 거래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최근 완공된 밴쿠버의 37층 타워를 포함해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힘. “매각은 우리 투자 프로세스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해당 자산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그 자금을 오피스 빌딩을 포함한 다른 자산, 섹터 및 시장에서 수익률이 더 좋은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를 처분한다”고 이메일 성명서에서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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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Feb, 22:27


【Bloomberg News, 02/28】

1. 백악관 회동 후 의회 지도자들 셧다운 모면 낙관

의회 지도자들이 현지시간 화요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3월 1일로 시한이 다가온 부분적인 정부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회가 세출 예산안을 승인하기 위한 경로에 있다고 밝힘.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미국-멕시코 국경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치 상태. 슈머는 심지어 이에 대해 “내가 겪었던 것 중 가장 치열한 논의 중 하나”라고 말했음. 바이든은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에 앞서 “정부 셧다운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이에 동의하고 초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하원의 강경 보수파는 낙태 접근권, 이민, 기후 등 주요 정책 현안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재정 절벽이라는 전략을 구사 중. 과거 유사한 정치 혼란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의 전망을 낮추기도 했음.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고 정부 셧다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음. 정부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그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서서히 점진적으로 나타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추정에 따르면 전면적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일주일마다 미국 경제의 분기 성장률이 0.2%p씩 타격을 입지만, 그 손실은 나중에 연방정부 봉급이 지급되면 대부분 회복됨. 금융시장은 아직까지 셧다운 리스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

2. G-20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는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을 리스크 중 하나로 지목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확인한 2월 23일자 성명서 초안에서 나타남. 해당 초안은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보다 균형적이며, 상방 리스크 중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진단. 또한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급망 차질 완화, 누그러진 원자재 상품 가격 덕분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후퇴했다고 평가. 최종본은 브라질 상파울루 회의서 치열한 협상을 거쳐 내용이 바뀔 수 있음. 세계 경제는 최근 몇 년간 팬데믹 충격과 치솟는 물가, 가파른 금리 인상에 시달린 뒤 이제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0월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한 바 있음.
IMF 총재는 이번 G-20 회의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이라는 당면한 글로벌 정치 과제를 넘어 불평등과 기후 변화 등 보다 중기적인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 문제는 탈세계화와 분절화로 좀처럼 합의가 쉽지 않은데다 전쟁 대응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입장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 이번 성명서 초안은 특정 지역을 지칭하지 않은 채 “세계 많은 지역에서의 분쟁”과 “지경학적(geoeconomic) 긴장”을 여러 도전과제 중 하나로 언급.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화요일 상파울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연착륙 경로가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 최빈국의 부채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 또한 인플레이션이 많은 국가에서 하락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낌.

3. 보우먼 연준이사 ‘금리인하 시기상조’...내구재·소비자신뢰 부진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현재 수준의 제약적 금리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겠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 그는 현지시간 화요일 한 연설에서 적절한 정책 경로를 평가하기 위해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파급 효과, 금융 여건 완화, 지속적인 노동시장 긴축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리스크를 제시. “새로 들어오는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계속 보여준다면, 결국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게 적절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내 생각에는 아직 그 시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못박았음. 또한 만일 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추거나 뒷걸음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올릴 생각이 아직도 있다”고 덧붙임.
한편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전월비 -6.1%로 2020년 4월래 최악을 기록. 보잉 여객기 사고 여파에 항공기 주문이 급감한 영향으로, 운송 제외 시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0.3%을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0.2%에 못 미쳤음.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2월 106.7로 4개월만에 하락해 경제와 고용, 금융 여건 전망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2020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음.

4. 연준 금리 인하 경로, 느리지만 꾸준하지 않을 수도

연준이 금리를 관리하는 방식과 관련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는 말이 있음. 그러나 이번에는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가파른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음. 연준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렸음. 이제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 위원들은 더 느리고 어쩌면 덜 규칙적인 속도로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되어 있음.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는데, 대부분은 신중하고 느린 접근방식을 지지. 필립 제퍼슨 연준부의장은 1990년대 중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다음 세 차례 회의에서 잠시 멈춘 뒤에 추가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경제의 연착륙을 달성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는 지난주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
스티펠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지 피에그자는 “연준이 이번에는 모든 면에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며, “정책 긴축을 되돌리기 시작하면 향후 경로는 시장 예상만큼 균일적이고 예측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연준은 서둘러 정책을 완화할 유인이 없다”고 진단. 연준의 통화정책은 모기지, 신용카드와 같은 대출 비용은 물론 금리 인하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침.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주기는 펀더멘털 상 여느 때와 많이 달라 보임. 연준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금리를 낮추지만, 현재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의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금리 인하가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는 분기별 FOMC 회의나 두 번에 한 번씩 어떤 규칙을 갖고 결정되기보다는 전적으로 경제지표 흐름에 달려 있다며, 올해 5월부터 연말까지 총 125bp 인하를 예상. 도이치은행은 중립금리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두 단계로 나누어 처음엔 25bp씩 몇 번 내린 뒤 오랫동안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봄. Santander US Capital Markets는 연준이 무작위로 움직일 경우 자칫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파월 연준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치적 불확실성도 연준에 부담을 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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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Feb, 22:26


【Bloomberg News, 02/27】

1. 美정부 또다시 셧다운 리스크...존슨 하원의장 장악력 약해져

미 의회가 세출예산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까지 예산안을 마련하려 애썼지만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내부 의견을 조정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임이 분명해졌다며, 미국이 3월 2일부터 다시 한번 “유해하고 불필요한 정부 셧다운의 불안”에 직면했다고 현지시간 일요일 동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적.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을 피하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국들에 수십억 달러의 긴급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를 만날 예정.
공화당 보수파 진영은 셧다운 위협을 레버리지로 바이든의 국경 및 이민 정책 변경을 요구해옴.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대신 우크라이나 긴급 지원을 볼모로 잡았고, 존슨 하원의장은 셧다운을 반대하고 정부 지출안 합의를 위해 타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옴. 존슨은 작년 취임 직후 11월과 올 1월에 정부 셧다운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이번에도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 게다가 최근 하원 뉴욕 보궐선거서 민주당의 톰 스워지가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 219석 대 민주당 213석으로 구도가 바뀌면서 공화당 의원 3명만 이탈해도 법안의 하원 통과가 불가능할 수 있음. 존슨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성명서에서 밝힘. 지난달 합의한 임시예산안의 유효 시한은 농업·교통·주택·보훈·에너지 관련 부처와 식품의약국의 경우 3월 1일까지,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등 나머지 부처는 3월 8일까지.

2. 미국 회사채 발행, 이달에 벌써 1530억 달러...2월 기준 신기록

미국의 우량 기업들이 금리 하락 속에 아직 수요가 뜨거운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앞다투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이달 들어 벌써 1530억 달러를 매각. 블룸버그 통신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는 작년에 세웠던 2월 기준 사상최대 기록인 1509억 달러를 이미 뛰어 넘은 셈. 참고로 역대 최대치는 2020년 4월 2850억 달러였음. 지난 주의 경우 인수 합병 비용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 홍수로 거의 2년래 가장 바쁜 일주일이었음. 현지시간 26일만해도 하니웰인터내셔널, 냇웨스트그룹, 키코프 등 18개사가 월요일에 시장 문을 두드렸고, 이번 주엔 약 350억 달러의 발행이 예상됨.
바클레이즈의 채권자본시장(DCM) 글로벌 공동 책임자인 Meghan Graper는 회사채 발행 시장이 계속해서 활발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공급 파도가 잦아들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난주 전화 인터뷰에서 진단. 자산운용사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동을 걸기 전에 아직 높은 금리에 우량채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음. 발행자 입장에서도 채권 금리가 작년 10월 고점 대비 약간 내려와 다소 부담이 줄었음. 신용등급이 좋은 회사채의 평균 스프레드는 발행 홍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2021년 11월래 최저 수준에 거래됨.

3. JP모간 다이먼 ‘경기 침체 없는 한 CRE 사태 파장 제한적일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상업용 부동산(CRE) 사태는 그 파장이 일부에만 국한될 전망이라고 주장. 그는 현지시간 월요일 CNBC 인터뷰에서 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현 수준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은 “위기가 아니라 이미 알려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재융자를 받고,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 다만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경우 부동산 문제가 발생해 일부 은행은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가 최근 배당금을 줄이고 시장 예상보다 10배 이상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CRE 시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고, 투자자들은 이제 다른 미국 은행들의 취약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음. 다이먼은 연체율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체율 상승은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

4. 라가르드 ECB 총재 ‘디스인플레이션 지속...2% 복귀 추가 증거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겠지만 ECB 위원들은 2%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현지시간 월요일 유럽연합 의회에서 발언. 그는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물가 다이내믹스에서 급여의 역할이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보다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현재의 디플레이션 과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ECB 정책위원회는 “그것이 우리를 2% 목표로 지속 가능하게 이끌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
또한 벨기에 Kanaal Z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있어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지속가능하게 2%로 가야 하며 ‘한 방(one shot)’으로는 안된다”고 강조.
그의 발언은 3월 7일 ECB 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일주일 간의 침묵 기간이 시작되기 3일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됨. ECB 내에선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 머니마켓 역시 유로존의 물가 압력이 미국보다 빠르게 식고 있어 ECB가 6월에, 연준이 7월에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 중. 유로존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크게 떨어졌고 올 1월 2.8%에 이어 2월엔 2.5%로 둔화가 예상됨. 한편 Yannis Stournaras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연준보다 더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며, 6월 ECB 인하를 전망.

5. 자금조달 시장 압력 후퇴로 연준 양적긴축 지속 여유

올해 들어 오버나잇 자금 조달 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진단. 올해 초부터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연준 위원들이 조기인하설을 일축하면서 단기 자금 조달 시장에서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시들해짐. 이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피봇 기대 속에 레포시장 스퀴즈로 단기 지표금리인 SOFR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작년말과 대조를 이룸.
당시 미국채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노린 소위 베이시스 거래가 급증하고 레버리지 및 매도 포지셔닝이 증가했는데, 도이치은행 분석에 따르면 2년, 5년, 10년물 미국채 선물에서 레버리지 펀드들의 매도 포지션이 최근 몇 주 사이에 줄어들었음. 이는 미국채 베이시스 및 상대 가치 거래의 위축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이 현재 계약 만기까지 지속될 경우 그만큼 포지션이 줄고 레포시장에서 자금 조달 수요도 감소할 수 있음. 그 결과 연준 오버나잇 역레포 잔고에 좀더 여유가 생겨 연준이 양적긴축 전략을 중도 수정해야 할 시급성 역시 약해질 수 있다고 도이치은행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진단. 연준의 양적긴축 속도 둔화 발표 시점을 3월로 예상했던 JP모건은 이제 6월로 전망을 바꾸었음.

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25 Feb, 22:41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의 붕괴가 대출 기관의 대차대조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미국 은행들이 실패할 위험이 있다고 포트리스투자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 LLC)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조슈아 팩이 경고. 그는 포트리스가 이미 금융기관들로부터 약 15억 달러 상당의 오피스 대출액을 달러당 50센트-69센트에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Credit Edge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말함. 대출기관들이 자산 가치가 더 떨어질까 두려워 차라리 지금 당장 타격을 입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그처럼 할인된 가격에 넘기고 있다고 설명. 이 같은 문제가 시스템적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규제당국이 해결책을 찾고 있어 “미국 은행들이 청산되거나 통합되는 경우를 더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및 다세대 부동산 관련 부채 중 9000억 달러 이상이 올해 재융자나 건물 매각이 필요한 상황. 건물 가치가 하락한데다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금리가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 특히 소형 은행들은 팬데믹 기간에 CRE 대출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치솟는 금리에 보다 취약해진 모습. 팩의 주장에 따르면 약 1조 달러의 상업용 모기지 저당증권(CMBS) 대출이 2025년까지 만기 도래 예정으로, 이 중 절반 정도가 부실한 것으로 추정. 작년만해도 자산 가치 대비 80%였던 부채비율이 건물 가격 하락으로 이제는 100%나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우려. 그는 CRE 시장 문제가 수조 달러 규모라며, 비은행권 민간 투자자들이 나서 부실을 정리하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이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

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25 Feb, 22:41


【Bloomberg News, 02/26】

1. 뉴욕 연은총재 ‘금리 인하 올해 나중에 가능할 것’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올해 나중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보도된 Axios 인터뷰에서 진단. 그는 “어느 시점에서는, 아마도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제약적인 통화 정책에서 물러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표를 읽고 또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일관된 신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또한 최근 차량 결제 대금 및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한 점을 주목하며, 올해 소비 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 대차대조표와 관련해 2019년 경험에서 교훈을 얻었다며 연준위원들이 3월 회의에서 이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임. 연준 위원들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전함. 1월 중순 까지만 해도 투자자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월 고용 및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오자 조기 인하설이 잠잠해졌고 첫 인하 시기에 대한 베팅은 6월 또는 7월로 늦춰짐.

2. AI 매수 열풍에 월가서 빅테크 공매도 거의 사라져

월가에서 모두가 매수를 외칠 때 혼자 비관론자가 될 경우 그 위험에 대한 교훈을 얻고 싶다면 5개월 전 엔비디아가 거품이라고 주장했던 리서치 어필리에이츠(Research Affiliates)의 설립자인 롭 아노트를 되돌아보자. 작년 9월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1년 만에 4배가 뛰자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며 “교과서에 나올 법한 엄청난 시장 착각의 이야기”라고 경고. 이 후 그가 말한 ‘버블’은 8000억 달러가량 더 부풀려졌고,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이에 뒤처지는 것. 아노트는 최근 “버블 주식이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 절대 공매도에 나서지 말라”며, 다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 주식을 소유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조언. 월가는 오직 소수의 고평가 주식이 시장을 지배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잘 알고 있고 어쩌면 아노트의 견해가 종국엔 옳을 수도 있음.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이래 인공지능(AI) 파티는 누구도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여겨짐. 애널리스트들은 앞다투어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고, 헤지펀드에서 개인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더욱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음.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공매도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음.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Mag7)의 경우 가파른 주가 랠리에도 공매도 미상환 잔고율은 1%로 적어도 2015년래 최저치. 지난 22일 엔비디아 주가가 16% 급등하면서 약세 베팅 포지션을 들고 있던 이들은 약 30억 달러의 평가손이 발생했다고 S3 Partners LLC는 분석. 데이터 플랫폼 맵시그널스(Mapsignals)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알렉 영은 “약세론자가 설 자리가 있었다면 이렇게 덩치가 큰 기업이 이처럼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

3. 미국, 러시아 대규모 제재 발표...러시아 경제에는 별 타격 없을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에 맞서겠다는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 규모의 신규 제재를 내놓았지만, 러시아 경제를 확실히 마비시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임. 현지시간 금요일 바이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인한 정복 전쟁과(그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응해 500여 개의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다”며, “우리는 지금 물러설 수 없다. (포기는) 푸틴이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 이번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의 금융 부문, 방위 산업 기지, 조달 네트워크는 물론 UAE와 중국 등 여러 국가에 걸친 제재 회피자, 나발니 투옥 관련 개인들도 포함됨. 미국 상무부는 기업 93곳을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했는데, 미국산 공작기계와 전자시험장비를 러시아 쪽에 팔기 위해 허가 없이 구매했다는 이유로 한국의 ‘대성국제무역’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KBS 뉴스가 보도.
그러나 자칫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과 세계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러시아의 금속 산업과 에너지 분야, 은행에 대한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 같은 알맹이는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됨. 보다 공격적인 대응으로는 미국이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기술 및 재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외국계 은행에 제재를 가하거나 농축 우라늄과 알루미늄, 니켈 등의 교역을 금지할 수 있음.
또한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을 압류해 배분할 수도 있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Alexander Isakov는 “이번 발표는 제재 체제를 약간 강화하는데 불과해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올해 1%-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 결제시스템인 Mir에 대한 제재는 서방 기술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완전히 차단시키진 못할 것으로 내다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Mykhailo Podolyak는 푸틴을 겁먹게 하는 서방세계의 유일한 액션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 그러나 바이든이 요청한 6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반대로 계류 중.

4. 트럼프, 헤일리 텃밭에서도 압승...감세와 관세 카드 만지작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 토요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약 20%포인트 격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사실상 본선서 재대결을 하게 될 조 바이든에게 “당신은 해고됐으니 나가라”며 선전 포고.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원치 않는 공화당 큰 손들의 후원 속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적어도 3월 5일 슈퍼화요일까지는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이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조차 트럼프에게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모습. 트럼프측은 3월 중순이면 공화당 후보 지명을 확정 짓기에 충분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앞서 트럼프는 금요일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새로운 감세안을 내놓겠다고 약속. 2017년 당시 도입된 트럼프 감세안 중 가계와 소상공인을 위한 많은 혜택이 2025년말 일몰 예정으로, 이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 트럼프는 “여러분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트럼프 시대의 경제 호황과 추가적 감세를 통해 모두가 사상 최대의 감세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외침. 또한 “외국에 대한 관세는 올라가고 미국인 근로자와 가정이 내는 세금은 매우 상당히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강조.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의 경우 훨씬 높은 세율을 검토하고 있음. 지난달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2017년 단행했던 한시적 개인소득세 인하를 영구적으로 돌리고 대신 법인세는 21%로 유지할 생각으로 알려짐.

5. 포트리스 CEO ‘CRE 붕괴로 더 많은 은행 실패 발생할 수도’

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22 Feb, 23:06


[SK증권 자산전략부][자주포] 눈치게임_2월 넷째주

▶️ [경제/금리] 중앙은행의
눈치게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변화
ㆍ[Short-term view] 미국 매크로 지표 호조세에 Fed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3월 → 5월 →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상승했던 미국채 금리는 이번주들어 안정화되는 국면. 현재 금리 레벨에 대한 상단을 재확인 할 수 있는 상황. 금리 상단에 대한 인식과 차주 이벤트에 대한 관망세
ㆍ[Short-term view]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예상보다 도비쉬한 금통위로 해석. 물가 전망에 대해서 1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둔화 추세 이어질 것‘으로 코멘트 수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기준금리 인하의견 1인으로 소수의견 등장
ㆍ[Long-term view]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미국 인하 이후 한국이 인하한다는 전망이 우세했음. 그러나 이번주 상황을 보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 6월로 후퇴. 반대로 한국은행은 도비쉬한 금통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눈치보기 장세 나타날 것으로 전망

▶️ [주식 전략] 투자자들의 눈치게임,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목할 시장. 셀온 나온다면 기회
ㆍ차주 월요일부터 시장 영향 클 대형 이벤트 대기 중. 밸류업 프로그램이 드디어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 워낙 관련 주가가 많이 올랐고 금융권 뿐만 아니라 재계 등에서도 관심이 많은 만큼 실망스러운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봄. 실망 매물이 대단히 쏟아지기는 어렵다고 보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발표 후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들, 내지는 시장에 대한 셀온이 나온다면 이 때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
ㆍ한편 차주 후반부에 미국 4분기 GDP 잠정치, 1월 PCE 물가지표 및 2월 ISM 제조업 지수 발표 등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있음. 금주 글로벌 증시 주가 흐름이 워낙 좋았던 만큼 가격 부담도 높아진 상태인데, 금리가 현 수준에서 오른다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는 있음


보고서 원문: https://buly.kr/CmO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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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21 Feb, 22:15


【Bloomberg News, 02/22】

1. FOMC 의사록: 빠른 금리 인하에 따른 리스크 우려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1월 30일-31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현지시간 수요일 공개된 의사록에 나타남.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함.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정책 스탠스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 수반될 리스크를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 하게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새로 들어오는 지표를 면밀하게 평가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적음.
단 2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언급. 다만 “참석자들은 제약적 통화정책 스탠스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어야 할 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전함. 또한 일부 위원들은 양적긴축과 관련해 그 속도 조절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냄. 앞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최근의 경제 지표가 일부 영역에서의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부각시켜줬다며, 자신은 전년대비 지표보다 단기적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현지시간 수요일 방송된 SiriusXM 인터뷰에서 밝힘.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질문에 “확실히 지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JP모건의 Marko Kolanovic는 최근 물가 지표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골디락스’에서 자칫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

2. CRE시장 균열...HSBC 분기 실적 악화에 주가 급락

HSBC 홀딩스는 작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상업용 부동산(CRE) 관련 익스포저를 줄였으며, 그 결과 현재 미국내 CRE 포트폴리오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 수준 대비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밝힘. 이는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 점유율이 계속 급락함에 따라 대출 기관들이 손실을 제한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됨. 공시자료에 따르면 HSBC의 미국 CRE 시장 관련 익스포저는 작년 39억 달러로 27% 감소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줄었음. 또한 아시아 CRE 포트폴리오는 12%, 영국 익스포저는 6%, 중동 지역 부동산 대출은 13% 감소. 전체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836억 달러로 13% 줄었음. 연준은 의사록에서 상업용부동산(CRE)에 대해 오피스 건물과 다세대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 건물의 경우 거래량이 적어 아직 악화된 펀더멘털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듯 보인다고 진단.
퀸은 “특히 미국의 CRE 분야에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줄여 왔다”며 “영국 CRE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재배치했다”고 설명.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함수 관계로, CRE에 대한 수요가 4-5년 전과 비교해 훨씬 낮다”고 덧붙임. 한편 중국 교통은행 지분 재평가에 따른 30억 달러 감액 계상 등의 영향으로 HSBC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80% 감소. 2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31센트의 분기 배당 지급 계획도 내놓았지만 실적 악화 충격을 이기지 못해 HSBC 주가는 런던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9% 넘게 급락, 2020년 4월래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

3. 중국, 개장·폐장 시 주식 순매도 금지

중국 규제당국은 8.6조 달러 규모의 중국 증시를 떠받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시도 중 하나로 주요 기관 투자자들에게 시장 개장과 폐장 시 주식 보유를 줄이지 못하도록 금지. 구체적으로 해당 기관들은 개장 후 30분 동안과 장 마감 전 30분 동안 주식 매도 규모가 매수를 초과해서는 안됨. ‘브로커 도살자’로 잘 알려진 우칭(Wu Qing)이 최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수장에 임명된 후 나온 조치로, 주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프롭데스크(고유계정 운용부서) 등에 최근 이같은 지시가 전달되었다고 소식통이 전함. CSRC는 또한 중국내 증권거래소들과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공매도를 모니터링하고 공매도 베팅으로 돈을 번 기업들에게 경고를 보내기로 함.
지난 수개월 동안 중국 당국은 약세 베팅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여왔지만 개장과 폐장 시 순매도를 금지한 이번 조치는 특히 헤지펀드를 비롯해 기관투자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트레이딩 전략들을 뒤엎을 위험이 있음. 또한 일부 증권사에게 공매도 목적의 고객 스탁론(주식 연계 신용대출)을 회수하도록 했다고 소식통이 밝힘. 한편 중국은 민간분야 경제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법률 입안에 나섬. 민간 기업의 “핵심 우려” 사항에 초점을 맞춰 재산권 보호와 기업가들의 이익 보장, 하청업체 대금 체불 관리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CCTV가 수요일 보도.

4. BOE 위원 ‘인하 지연 시 경착륙 위험’

스와티 딩그라 영란은행(BOE) 정책위원은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경우 영국 경제의 경착륙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9명의 위원 중 유일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BOE내 대표적 비둘기파인 딩그라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확고하게 하향 경로”에 있다며 통화 정책 완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 다음달도 인하를 지지할 생각임을 시사. “금리 인하에 앞서 물가 상승률의 후행적 지표가 급격히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은 생활수준 개선의 기회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공급 능력을 끌어내릴 위험이 있다”고 현지시간 수요일 연설에서 지적. “수요 전망은 여전히 약하고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덜 탄력적인 상황”으로,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가능성을 추가로 낮춘다”고 설명.

5. ECB위원 ‘인하기대 시기상조’

피에르 분쉬 유럽중앙은행(ECB) 위원 겸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시장이 물가 안정으로의 빠른 복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이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고 지적. 그는 투자자들이 “깔끔한 디스인플레이션”에 이어 중앙은행들이 곧바로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임금 압력이 계속해서 높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진단. 따라서 지난 여름처럼 채권시장이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 이에 따라 “통화정책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타이트한 수준에 머물 시나리오를 완전히 버려서는 안된다”고 조언.

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20 Feb, 22:21


【Bloomberg News, 02/21】

1. 연준의 다음 움직임, 인하가 아닌 인상?

투자자들은 연준이 착륙하지 않을 수도 있는 미국 경제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 일각에서는 심지어 금리 인상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논쟁을 벌이고 있음. 몇 주 전만해도 시장이 조기 금리 인하설로 쏠리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공개적으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음.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트레이더들은 3월 인하 기대를 완전히 접었을 뿐만 아니라 5월 역시 힘들고 6월 인하 믿음조차 흔들리는 분위기. 심지어 연준의 다음 행보가 인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구심마저 제기.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 진단에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고민 중이었던 생각을 표면화. 즉 다음 움직임이 인상이 될 “유의미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서머스는 그 확률이 15% 정도라고 평가. Jupiter Asset Management의 Mark Nash는 20%로 내다봄.
당장 추가 인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일부 전문가들은 1990년대 후반처럼 잠시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함. BMO Global Asset Management의 채권 책임자인 Earl Davis는 “가능하고 타당한 결과가 너무 많다”며, 아직은 올해 75bp 인하 전망을 고수하지만 그다지 확신이 높지 않다고 털어놓았음. 이에 따라 12월 이후 미국채 2년물을 매도해 왔으며, 다만 연초 이후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숏 포지션의 절반 정도를 커버했다고 밝힘.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Lindsay Rosner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마일”이 울퉁불퉁해 마치 경제지표 하나가 나올 때마다 “핑퐁 게임”을 보는 듯하다고 진단.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FX 스트래티지스트인 Kit Juckes는 미국 경제가 다시 가속화되면 연준이 결국 다시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어 달러가 2022년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재시도 할 수도 있다고 경고.

2. BOE 총재 ‘인플레이션 목표 도달 전에 금리 인하 가능’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며, 올해 정책 피봇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시사. 그는 영국 의회에서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은 “비합리적이지 않다”며, 인하 기대에 대해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함. 다만 정책 완화의 시기와 정도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에 달려 있다고 덧붙임.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목표 수준으로 돌어가야 할 필요는 없다. 분명히 말하는데 이는 필요치 않다”고 강조. 그의 발언이 전해진 후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하 베팅을 높여, 머니마켓은 이제 8월까지 첫 25bp 금리 인하를 100% 가격에 반영하고 연말까지 추가 2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 월요일만해도 3번째 인하 기대는 75% 정도였다. 길트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8bp 빠져 4.03%까지 밀렸고, 파운드화는 유로 대비 한달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

3. 유로존 작년 4분기 임금 상승률 4.5%로 둔화

유럽중앙은행(ECB)의 협상 임금 지표에 따르면 유로존의 임금 상승률이 작년 4분기 4.5%로 여전히 높지만 3분기 기록적인 4.7%에선 둔화된 것으로 나타남. 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데 있어서 임금 인상 압력을 평상시보다 더욱 눈여겨보고 있어서 이번 수치와 더불어 5월에 나올 올해 1분기 노동비용 지표가 특히 중요. ING 매크로 글로벌 책임자인 Carsten Brzeski는 “작년말 임금 상승세의 둔화는 우려했던 임금-물가 상승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유로존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진단. 그러나 “ECB 입장에선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확실히 1분기 지표를 확인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여 6월에 첫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우리의 기존 전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임.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급여가 향후 분기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동인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 또한 별도의 ECB 선행 지표가 여전히 강한 상승 압력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대체로 임금 상승세가 2023년 마지막 분기에 고점에서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 지난해 12월 ECB는 명목임금상승률이 2023년 5.3%에서 2026년 3.3%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봄.

4. 中퀀트펀드 압박...中 LPR 인하

중국 증권거래소는 한 자산운용사가 월요일 오전 단 1분 만에 25.7억 위안(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자 3일간 해당 퀀트 펀드의 계좌를 정지시킴. 닝보링준(Ningbo Lingjun) 투자운용합자회사는 월요일 주가가 하락하자 오전 9시 30분부터 여러 계좌로 매도 주문을 실행해 “정상적인 거래질서를 교란했다”고 선전거래소가 화요일 밝힘. 상하이 증권거래소도 비슷한 동결 조치를 내렸고, 이에 따라 닝보링준은 2월 22일까지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함. 중국내 4대 퀀트펀드 중 하나로 100억 위안 넘게 자산을 운용 중인 닝보링준은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음.
중국 당국이 4년차에 접어든 증시 침체를 끝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퀀트 펀드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해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당국의 감시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 선전거래소는 닝보링준의 매도 주문이 “비정상적 거래 행위”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같은 이유로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다고 설명.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해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히 감독하고 “무관용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 한편 중국 은행들이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95%로 25bp 인하한데 대해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가 잠시 들썩였으나 이내 거의 제자리로 돌아옴. 투자자들의 미온적 반응은 더욱 공격적인 경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압박을 보여줌. 노무라 홀딩스는 중국인민은행이 정책 금리 인하를 올 하반기까지 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

5. 러시아 이르면 올해 핵무기 우주 배치 가능

미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핵무기나 모의 탄두를 우주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음을 동맹국들에게 알렸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함.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하여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우주 기반 능력을 개발 중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밝힘. 이는 러시아가 서명한 1967년 우주 조약을 위반하는 행위. 앞서 지난 주 미하원 정보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러시아로부터 심각한 안보 위협이 우려된다고 경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에 러시아가 인간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위성 요격용 우주 무기를 개발해 왔다고 밝힘.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화요일 TV로 중계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항상 우주 핵무기 배치에 반대해 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이 갖고 있는 것만 우주에서 하고 있다”고 말함.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주 궤도 무기를 폭발시킬 계획은 없지만, 자칫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핵 폭발 시 위성의 약 3분의 1이 타격을 입어 지상과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음. 유엔우주업무사무소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약 7800개의 위성이 지구 궤도에서 운행되고 있음.

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19 Feb, 22:32


【Bloomberg News, 02/20】

1. 中 증시, 견조한 춘절 데이터에도 기대 못미쳐..당국에 대한 압력 ↑

어제 춘절 연휴에서 복귀한 중국 증시가 올랐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음. 연휴 중 나온 견조한 여행 및 소비지출 지표만으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줌.
어제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가까스로 전 영업일 대비 1.2% 올랐음. 오전거래에서는 0.8%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뒤 불과 몇 분만에 다시 하락하기도 함. 그나마 오후 들어 본토주에 연동하는 일부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급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섬. 이는 중국 국유 펀드들이 역할을 했을 것임을 의미.
앞서 중국 본토시장이 이달 9일~16일 춘절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에는 홍콩시장의 항셍중국기업 지수가 14일 거래 재개 후 16일까지 4.8%가량 상승했고 중국 기업의 미국 예탁증권 등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 드래곤 중국 지수 역시 지난주 4.3% 올랐기 때문에 중국 본토주가 강하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있었음. 중국 당국은 이번 연휴에 앞서 증시의 매도압력을 줄이기 위해 규제 조정과 증권 규제 수장의 깜짝 교체를 단행한 바 있음.
Grasshopper Asse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Daniel Tan은 “증권 규제 수장이 교체되고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연휴 기간 지출 지표로 인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가 랠리와 함께 연휴에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에 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함. 그는 또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작은 랠리들이 모두 새로운 매도세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임.

2. 후티 반군 홍해서 또 선박 공격...선원들 인근 항구로 이송

홍해를 항해중인 상선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선원들이 선박을 버리는 일이 발생. 지난해 말부터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래 처음. 현지시간 일요일 밤 소유자 주소가 영국에 등록된 밸리즈 선적의 소형 화물선 Rubymar호가 대함 탄도 미사일 2발을 맞았다고 미국 중부사령부는 19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밝힘. 구조 요청 신호에 연합군 전함 한 척과 다른 상선이 응답해 Rubymar의 승무원들은 인근 항구로 이송되었다고 함.
후티 반군 대변인은 영국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선박이 “완전히 침몰”했다고 성명을 내놓았지만, 선박의 이름이나 소유자는 특정하지 않았음. 침몰이 사실인지 여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음. Rubymar호는 상대적으로 작은 화물선으로 Equasis 국제 해양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등록된 소유자는 영국 사우샘프턴에 있음.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선들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통해 예멘 해안에서의 공격 강도를 높였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 무장단체는 가자지구내 전쟁과 공격을 진압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과 연계된 선박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
홍해 항해 선박에 대한 공격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으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음. 카타르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슬람조직 하마스의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3월 중순에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지상 공격을 시작할 가능성을 내비침.

3. 4주 연속 오른 비트코인 가격, 추가 상승 여력 있어

1년 전만 해도 가상화폐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고, 비트코인 가격이 6만 9000달러 부근의 사상 최고치를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는 생각은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일부 분석 사례들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기술 분석상 최근 비트코인의 5만2000달러를 향한 랠리 과정을 과거 급등 사례들과 비교할 때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음. 물론 이러한 분석은 과거가 항상 미래를 보여주는 신뢰할만한 가이드란 말은 아님. 특히 비트코인과 같이 역사가 오래되지 않고 열기가 뜨거운 자산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감안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초 이후 미국내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낙관론과 반감기로 알려진 토큰 공급량 감소가 임박한 가운데 세 배나 올랐음. 이번 랠리에는 2월 18일까지 4주 연속 상승이 포함됨.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은 4주 동안 상승세를 보인 이후 3개월 동안 평균 49% 상승. 이는 비트코인이 약 78,0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얘기. 가상화폐 전문 투자회사 DACM의 창업자 리Richard Galvin은 “비트코인의 시장 여건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말함.

4. LBO 딜로 몰리는 월가 IB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등 월가 투자은행(IB)들이 다시 짭짤한 수수료 수입원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 전통적인 은행들이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파이낸싱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일부는 후순위채 인수작업에도 나서고 있음.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대부분 기피했던 위험한 인수 유형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소 한 곳의 은행은 이자 지급 연기를 허용하는 현물 지불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들은 딜이 성사되기도 전에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소위 사전 자본화에 대해서도 차입자들과 논의 중.
바이아웃딜은 대차대조표상에 한동안 부채로 기재된 후에야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블랙스톤이나 아레스 매니지먼트 같은 다이렉트 론 강자들이 이 시장에서 은행들을 이길 수 있었음. 이제 광범위한 신디케이트 론과 정크본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은행들은 채권을 보다 쉽게 매각할 수 있게 됐고 가격 면에서도 종종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됨. Linklaters 하이일드 파트너인 Giacomo Reali는 “은행들이 인수에 참여하려는 의욕이 강하다”면서 “구조상 후순위 채권이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경쟁력을 갖고 참여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함.

5. HSBC, 주니어 직원 대부분 대상으로 신규 보너스제도 도입

HSBC가 보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업무에 종사하는 젊은 직원들 대부분을 대상으로 새로운 보너스 제도를 도입. 블룸버그 통신이 확인한 메모에 따르면, 대상 직원에게는 “목표 변동급”이라고 하는 수치가 주어짐. 이는 매년 초에 동종 업계 타사의 벤치마크 데이터와 같은 직무를 맡고 있는 직원에 대한 내부 급여 데이터를 이용해 설정됨.
HSBC 대변인은 “성과가 변동급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올해 4~8 등급에 해당하는 직원 대부분에게 목표 변동급이 도입된다”고 설명. 이 새로운 메커니즘은 세계적으로 적용되며 은행에서 소위 캐리어 밴드 중 4~8등급은 중견 매니저에서부터 젊은 오퍼레이션 스태프, 지점 스태프에 이르기 까지 폭넓게 직원을 포함.

SK증권 안영진의 경제 테마

18 Feb, 22:12


【Bloomberg News, 02/19】

1. 연준 연내 3번 인하 시사

올해 FOMC에서 정책 투표권을 행사하는 2명의 연준위원이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속될 경우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현지시간 금요일에 올해 3차례 인하가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현재는 2차례 인하를 선호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잘 나올 경우 3번도 가능하다고 진단. 작년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위원들은 중앙값 기준 2024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투자자들은 6-7차례까지 베팅하다가 최근에 와서야 그 기대를 낮췄음. 데일리는“임무를 끝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인내심이 필요할 때 빠르게 움직이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 후퇴가 훨씬 더디게 진행되거나 노동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두 개의 상반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 보스틱은 현지시간 금요일 CNBC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1년전, 6개월전만해도 올 4분기로 봤으나 이제는 올 여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만일 인플레이션 지표가 보다 우호적일 경우 좀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음.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가 왜 연준위원들이 좀더 지표를 확인하고 싶어하는지를 설명해준다고 지적.

2. 연준 부의장 ‘감독당국서 은행 CRE 대출 면밀히 집중해 보고있다’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문 연준 부의장은 미국 규제 당국이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관련 리스크를 “면밀히 집중”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뉴욕 연설에서 말했음. 감독 당국들은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 같은 리스크를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에 어떻게 보고하고 있는지, 또한 CRE 대출 손실을 처리할 충분한 충당금과 자본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힘. 그는 “자금조달 압박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진 소수의 은행에 대해 규제당국이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연준이 대출기관에 대한 감독 등급 하향 및 단속 조치를 늘렸다고 전함. 다만 CRE가 모두 똑같은 게 아니고 모두 부실한 게 아니라며, 도시마다 상황이 다르고 심지어 한 도시 안에서도 일부 고급 부동산과 건물은 다른 곳에 비해 잘 하고 있다고 지적.
앞서 연준은 CRE 리스크 평가에 특히 중점을 둔 금융기관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를 위한 지침을 목요일 발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 등 규제당국이 관련 금융 리스크를 조사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볼 때 대형은행의 자본 기준 강화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주장. 그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당국이 CRE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옳다며, 은행권의 만성적 문제는 자산의 시장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지적. 특히 CRE는 늘 유동성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

3. 춘절 연휴 마친 중국 증시, 강세 출발 전망...여행 급증 청신호

중국 본토 증시가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월요일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됨. 지난 수요일 먼저 거래를 재개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3거래일에 걸쳐 거의 5% 올랐고,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가 지난주 4.3% 상승하는 등 역내 주식이 따라잡기에 나설 분위기가 마련됨. 비록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위기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지만 춘절 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
Union Bancaire Privee의 북아시아 주식 자문 책임자인 Linda Lam은 “호텔 매출부터 마카오 방문자 수 등 춘절 기간 소비 데이터는 서비스 부문 산업에 청신호”라며, “본토 A주가 강세 출발해 정부 지지를 토대로 한 주가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첫 6일 동안 중국내 기차 이용 건수는 전년비 61% 급증한 6,100만 건 이상으로, 이는 블룸버그 뉴스가 지난 5년간 집계한 데이터 중 가장 높은 수치. 메이투안에서 온라인 호텔 예약과 음식 배달 주문 등이 크게 늘었고, 마카오는 연휴 기간 동안 100만 명 넘게 방문해 2017년 이래 최대를 기록. 이 중 본토에서 온 관광객이 77%를 차지. 중국문화관광부 자료를 인용한 CCTV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전국적으로 약 4억7400만 건의 여행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9년 춘절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 수준마저 상회.

4. 미국 증시 기록적 랠리 속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블룸버그가 수백 건의 어닝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중동 지역의 전쟁이 기업 실적을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로 보고, 보이콧으로 인한 판매 위축과 홍해 위기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올 1분기가 절반 정도 지난 가운데 어닝콜에서 홍해나 “지정학”을 언급한 횟수가 작년 4분기 전체에 육박하고 있음. 이는 뉴욕 증시의 기록적 랠리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음.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 기업의 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사상 최고로,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 따라서 실적을 위협하는 상당한 리스크가 부각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미국 증시를 뒤흔들 수 있음.
Kornitzer Capital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Nicole Kornitzer는 “지정학적 상황이 리스크”라며, “이 같은 압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 이익 마진을 짓누르고 비용이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재 시장의 추정치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주장.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펀드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 다음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음. GAMA의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Rajeev De Mello는 “지정학이 가장 단기적인 시장 타격을 줄 테일 리스크”라고 진단.

5. 유럽 국방용 1000억 유로 EU공동채권 발행 주장...미국 못믿는 NATO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유럽의 국방을 위해 위해 1000억 유로(1078억 달러)의 공동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현지시간 일요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주장.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칼라스는 EU 집행위원회가 6월 선거 후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에 공동 대응했던 것처럼 지역 안보에 대해서도 유사하고 통일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 “우리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은 한계가 있지만 “공동 유로본드는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음.
유럽 대륙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채권을 발행하자는 아이디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음. 이번 뮌헨 안보회의 논의는 유럽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집중. 칼라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을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자 미국이 유럽을 계속 보호할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NATO 회원국들은 비공개적으로 러시아의 공격 위험을 얘기하고 있음.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금요일 미 의회가 공화당 반대 속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마냥 손 놓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패닉은 아니더라도 미국이 믿을만한 동맹인지에 대해 진정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