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기후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지수는 63위로 비산유국 중에서는 2년 연속 꼴찌입니다. 한국 밑엔 산유국 네 곳이 있을 뿐입니다.
지난 8월 기후소송 판결에서도 지적됐듯 한국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너무나 소극적이고 퇴행적입니다. 전 세계가 재생 에너지 개발에 전념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불투명한 석유 가스전 개발 계획에 몰두합니다.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한 이유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일거에 백지화했습니다. 한국이 1차 폴리머를 생산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일본과 대만의 배출량을 합친 수준일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의 미래와 지구의 지속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들이 지구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제29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오늘까지 열리고, 유엔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부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19일까지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파리협정에 대한 세계 각국 정상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을 뿐 구체적 기후재원 마련을 위한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기후재원을 마련하고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정하는 두 회의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했습니다. 뜻은 좋지만 한국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먼저입니다. 기후행동네트워크의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고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2024년 11월 22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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