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_트럼프의 타임라인 2편 🙃
러우전쟁이 발발하자 바이든의 미국을 비롯한 서방 블록은 대러시아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러우전쟁에 대해 2가지 입장을 보였습니다. 첫째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 둘째로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자."라는 것이죠.
당시 언론들의 선전선동에 의해 우크라 네오나치의 준동, 국내 문제를 제쳐두고 아낌없이 자금을 대주는 바이든, 그것을 비리 자금으로 활용한 우크라 공무원들에 대한 소식은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러우전쟁의 본질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점을 파고들기 시작했죠.
이후 "문재인은 내가 대선에 져서 행복했을 것." 발언으로 극히 일부 한국인의 호감도를 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22년 5월 쯤, 그의 ""대중국 관세 정책을 조 바이든이 철회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이후로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실제로 조 바이든은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정책 철회, 중국 유학생의 미국 유학 확대, 중국발 미스터리 풍선이 미국 군사기지 상공에 떠다녔음에도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바이든은 친중이면 친중이었지, 결코 반중이 아닙니다.)
바이든이 1월 6일 사건과 관련해 그를 기소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상원의원을 불출마 혹은 자진 사임을 유도하며 지지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미국은 오로지 경선입니다. 한국처럼 지역구 꽂아주기 이런 것 없습니다.)
외에도 기밀 문서 유출 혐의로 인해 FBI의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여권을 뺏기기도 했습니다. 후에 사건 자체가 철회되기는 했습니다만, 1월 6일 건과 더불어 미국을 내전으로 몰고갈 수 있는 최악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중간선거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 선거에서 공화당은 트럼프가 밀어준 의원들을 필두로 하원을 탈환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때도 전 주에 걸쳐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되었고, 대한항공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도 또다시 부정선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시진핑이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며 바이든을 압박했고, 바이든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는 11월 14~15일쯤, 공식적으로 2024년 대선에 출마한다는 연설을 했습니다.
이후 그의 트위터 계정이 복구되었으며, 대세의 여론은 점점 트럼프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정권을 잡은지 2년도 안된 바이든의 레임덕이 본격화하던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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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트럼프는 케빈 매카시를 하원 의장에 선출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습니다. 한편 바이든표 이민 정책이 역효과를 계속 내면서, 일부나마 트럼프 집권기 이민 정책들이 부활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하겠다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러우전쟁도 1년이 지나도록 진척된 소식이 없었고,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바이든이 만들어놓은 인플레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사법 리스크가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부정선거 소송이 진행되던 조지아주에서, 오히려 본인이 대선 개입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머그샷을 찍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1월 6일 위원회, 기밀문서 유출, 대선 개입, 성추문 입막음 등등 그의 차기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돌려 말씀드리자면 민주당과 법원 등이 결탁한 총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추후 조지아주 특검팀이 검사장과의 사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이 드러났으며, 머그샷을 찍고도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 보수층이 결집하는 등의 효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중동 정세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것 역시 바이든이 중동 정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전쟁입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1억 달러를 지원하는 바이든을 미쳤냐고 비난했습니다. 특유의 수완력을 발휘해 친이스라엘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팔레스타인측 여론을 적절히 조절하며, 이리 쏠렸다 저리 쏠렸다 하는 바이든 행정부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발언은 덤이고요.
그렇게 트럼프 본인에게도, 미국에게도 혼란스러웠던 2023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24년 새해가 밝자, 공화당은 본격적인 대통령 후보 경선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후보는 트럼프 본인을 비롯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비벡 라와스마니,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많은 사람이 응모했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트럼피즘과는 차이를 보이는 드산티스를 후보로 밀자는 프로파간다를 설파하고 있었으며, 인터넷 상에서는 '트럼프야말로 진정한 적그리스도다.' '드산티스는 스컬앤 본즈 멤버로 철저한 딥스테이트다.' 같은 지지자들 간 설전이 오고갔습니다.
숱한 논쟁과 논란을 뒤로 하고,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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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죠. 사실 2021~23을 한 편으로 하고, 2024년은 가급적이면 단독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작성하다 보니 21년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이렇게 남겼습니다만, 사실 24년도 한 편으로 끝날지, 혹은 2개의 글로 나뉘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내일 3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