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김승민] 제약/바이오 (비중확대)
25년 전망: 개발과 생산을 넘어 상업화로 도약
▶ 한국 제약/바이오 섹터는 크게 3번의 성장기를 거쳤다. 15년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17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침투, 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 CMO 대규모 수주 등이다. 해당 구간에 업체들은 실적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제 국산 신약의 개발과 생산을 넘어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유한양행의 라즈클루즈,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등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신약이다. 25년은 상업화 신약들의 글로벌 성과 가속화 시기라는 판단이다.
▶ 우리의 탑픽은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직판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업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 4Q23 부터 분기 실적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엑스코프리의 고성장, 90% 중반 대 매출총이익률과 판관비의 제한적인 성장으로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낼 만한 2nd Product는 빠르면 내년 초 도입 가능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위하는 항체 CMO 비즈니스 업황은 빅파마들의 항체 아웃소싱 증가로 호황, CDO 업황은 바이오텍 자금조달 개선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1.4조원 및 1.7조원 규모의 수주 실적 외에도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있다. 5공장 가동을 앞둔 선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종근당은 국내 상위 제약사 피어그룹 대비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 노바티스의 CKD-510 임상2상 적응증 등 개발계획이 1H25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 상업화에서 기대할 만한 아이템은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유한양행의 라즈클루즈,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등이다. 유한양행의 라즈클루즈는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FDA 허가를 획득했다. 파트너 J&J는 1차 치료제 침투율 50%를 타겟하고 있다. 침투 속도에 중요한 아미반타맙 SC 제형 허가는 25년 2월, 침투율 상승에 중요한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는 1H25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는 뇌전증 전문의를 넘어 일반 신경 전문의로 침투를 확대하며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허가 적응증인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 발작 및 연령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중이고, 미국 외 지역 파트너들의 임상 개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는 미국 3대 PBM 등재를 완료함으로써 90%의 PBM커버리지를 달성했고, 대형 도매상 뿐만 아니라 중소 도매상과의 계약도 체결 중이다. PBM 등재 이후 보험사 환급이 개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4Q24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생산에서 기대할 만한 내용은 파마들의 아웃소싱과 미국 생물보안법이다. 파마들은 Next Modality(cell, gene, peptide, oligo 등) 인하우스 캐파를 확장 중이다. 대규모 항체 인하우스:아웃소싱 생산 비율은 23년 61:39 수준에서 28년 52:48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하원을 통과했고, 상원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초당적인 지지로 법안 제정가능성이 높다. 법안이 실행될 경우 중국의 Wuxi AppTec 및 Wuxi Biologics의 미국 비즈니스가 제한된다. Wuxi AppTec의 23년 미국 지역 매출액은 약 4.8조원, Wuxi Biologics는 1.5조원 수준이다. cGMP 인증 등 기존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CDMO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항체 모달리티에서 다수의 빅파마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RNA API 빅파마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팜 등의 수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개발에서 적응증 별로 주목할 만한 업체로
항암 부문에서 키트루다 SC 제형 변경 계약과 엔허투 SC 제형 변경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 존슨앤존슨 TROP2 ADC, 오노약품공업 L1CAM ADC 등 다수의 기술수출 레코드를 보유한 리가켐바이오 등이다. 알테오젠은 머크의 키트루다 SC 임상3상이 성공했고 4Q24/ 1Q25 허가 신청, 2H25 허가 가능성이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HER2 ADC SC 임상1상은 1Q25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5~6개 업체와 MTA 계약을 체결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존슨앤존슨 TROP2 ADC 임상1상 중이고 3Q25 첫번째 데이터 발표가능성이 있다. 포순 HER2 ADC는 1H25 중국 허가 신청 가능성이 있다. L1CAM ADC 임상1상 진입은 4Q25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전임상 단계 아이템과 플랫폼 기술 이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염증/면역 부문에서 FcRn best-in-class 가능성이 있는 IMVT-1402 원개발사 한올바이오파마, IgE 결합능이 졸레어보다 뛰어난 YH35324/GI-301을 개발중인 유한양행/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트너 이뮤노반트는 IMVT-1402의 첫번째 허가를 위한 임상(그레이브스병(GD)) 진입이 올해 말까지 예정되어 있고, 2~5개의 적응증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진입이 1Q25까지 예정되어 있다. Batoclimab의 중증근무력증(MG) 3상 데이터와 다발성신경병증(CIDP) 2b상 데이터도 1Q25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IgE 저해제 YH35324/GI301 다회투여 임상1b상 데이터가 25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IgE 항체 블록버스터 졸레어 대비 IgE 감소 레벨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의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의 주요 평가변수인 두드러기증상평가지표(UAS7)에 대한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중추신경 부문에서 IGF1R 기반 BBB 셔틀을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 등이다. 작년 12월부터 로슈는 TfR 기반 BBB 투과 플랫폼 브레인셔틀을 적용한 Trontinemab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병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항체 레켐비(lecanemab), 키순라(donanemab) 대비 빠른 아밀로이드 플라그 감소와 낮은 ARIA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후 에자이, 릴리, 애브비는 BBB 투과 플랫폼을 적용한 에셋을 도입하거나 M&A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기반 BBB 플랫폼을 적용한 ABL301(파킨슨)을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했고, 1H25에 임상1상(PoC) 데이터 발표 예정이다.
심혈관/비만 부문에서 멧세라에 기술수출한 디앤디파마텍, 노바티스에 HDAC6i를 기술수출한 종근당 등이다.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 멧세라는 공격적인 자금조달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앤디 경구형 펩타이드 MET-002의 임상1상 데이터는 1H25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의 HDAC6 저해제 CKD-510는 유럽 1상 완료 후 23년 11월 노바티스에 계약금 1,061억원(토탈 1.7조원)에 기술수출 되었다. 퇴행성뇌질환과 심혈관계 치료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임상2상 적응증 등 노바티스의 개발 계획은 1H25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종목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 SK바이오팜 (326030) / 종근당 (18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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