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폰 잘 팔리고 있을까
[삼성증권 IT/이종욱]
지난 주말 블룸버그에서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하여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20% 증가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폰이 혹시 잘 팔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숫자에 대한 기대감이 분분합니다.
■ 중국 내 아이폰은 잘 팔리나요?
- 사전 주문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던 것 보다는 잘 팔립니다. 하지만 딱 작년 수준을 잘 넘지 못합니다.
- 시장조사기관별 숫자가 상이하지만 첫 4주차 누적 판매(sell through)기준으로 전년대비 0~3% 더 잘팔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작년엔 1.5% 역성장이었습니다.
- 중국에서 1년에 4,500만대의 아이폰이 팔리는데, 아이폰 출시 후 첫 한 달에 작년보다 10만대 더 팔았다는 것이니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BCI 데이터로 첫 4주 점유율이 작년에는 21%, 올해는 20%입니다.
- 10월 국경일 시즌과 11월 광군제의 할인 프로모션은 각각 10%, 15% 수준으로 전년과 유사합니다. 향후 판매 분위기도 전년 수준에서 나타날 개연성이 큽니다.
- 출시 직전 생산계획이 전년대비 10% 증가였으니 업황 평균 10% 하향 조정(오더컷)이 예상되며, 주로 4분기에 집중될 것입니다.
■ 내년은 잘 팔리지 않을까요?
- 중국 내 교체주기를 포함, 내년 아이폰의 성장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도 올해보다는 내년을 좀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애플 AI도 바이두와의 협업 구체화가 필요합니다. 챗GPT는 중국에 못 들어갑니다.
- 저희가 계속 주장하는 것은 아이폰 가격 인상이 업황의 바로미터라는 점입니다. 아이폰이 1~2% 더 팔리고 덜 팔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11월 1일 애플 실적에서 GP 마진 하락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이며, 만약 하락했을 경우 마진 스퀴즈(마진 축소 압박)의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21 공표자료)